"재정적 수익을 창출해야 한다는 제약 없이 사회 전체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인공지능을 발전시키는 것입니다 ."
이 말은 현재 세계에서 가장 핫한 기업 OpenAI의 사명을 나타냅니다. 이 회사는 2015년 실리콘밸리에서 인공지능으로 세상을 구하겠다는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비영리 연구소로 설립되었습니다. 이 사명에 동참한 사람들이 Altman, Reid Hoffman, Jessica Livingston, Elon Musk, Ilya Sutskever, Peter Thiel, Olivier Grabias 같은 유명 기업가 및 연구원들입니다.
이들은 안전이나 윤리를 훼손하지 않고 AI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안전망을 만드는 것을 목표했습니다. 그래서 YC 리더 Paul Graham과 AWS, Infosys 같은 기업 후원자를 포함한 창립 멤버로부터 10억 달러라는 거액을 후원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비영리 연구소로서 최첨단 AI 기술 개발과 해당 분야의 획기적인 연구 수행에 주력해 왔습니다. 자신들이 개발한 소스를 무료로 공개(open)하면서 말이죠.
그러다 2019년 "안전한 인공범용지능(AGI) 개발이라는 사명을 실현하겠다"라는 말과 함께 회사 구조를 변경합니다. 영리법인을 만들면서 이 영리법인을 비영리 법인 이사회가 관리하는 구조로 바꾸었죠. 그러면서 MS가 130억 달러를 투자합니다. 후원이 아닌 투자였습니다.
하지만, Altman은 영리법인 관리 투명성 문제로 이사회에서 축출됐다가 돌아오기도 했죠. 그리고 올해 3월에는 OpenAI 창립 초기 맴버였던 Elon Musk가 "OpenAI 영리사업은 회사 설립 당시 계약을 위반한 것"이라며 회사와 Altman을 상대로 소송을 거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큰 우려와 도전 속에서도 Altman은 OpenAI의 완전한 영리화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회사도 점점 개방형 조직에서 폐쇄형 조직으로 전환하는 것처럼 보이고요. 물론 OpenAI라는 이름과 걸맞지 않게 소스 공개도 제한적으로 변했고요.
비영리법인으로 개발력을 키우는 데는 분명 한계가 존재할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과연 완전한 영리법인으로 돌아선후에도 창립자들끼리 모여 만든 처음 그 사명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