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설날'로 지정된 음력설
우리나라는 언제부터 음력 설날을 새해 첫날로 봤을까요?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료들을 찾아보니 삼국시대부터 시작해서 고려, 조선시대를 지나면서 오늘날까지 정착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을미개혁)를 거치면서 태양력이 도입되고 한동안 음력설을 쇠지 않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에게 설날은 양력 1월 1일이었습니다. 1985년이 되어서야 음력 1월 1일을 '민속의 날'이라고 부르면서 하루 쉴 수 있었죠. 그러다 1989년 본격적으로 음력설을 '설날'로 지정하고 연휴를 3일로 연장했습니다. 반대로 신정(양력 1월 1일)은 1990년과 1999년 각각 하루씩 연휴를 줄여 하루만 휴일로 지정하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명칭도 설날, 신정에서 그냥 1월 1일로 바뀌었죠. '구정', '신정'이라는 단어를 아신다면 연식이 꽤 되신 겁니다.
음력설을 설날로 지정해서 쉬는 나라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국을 포함해서 북한, 중국, 대만, 홍콩, 마카오,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까지 12국이나 됩니다. 다만 중국, 대만, 마카오, 홍콩 정도를 제외하고는 음력설보다 양력설에 더 의미를 두고 있다고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