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주간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발표한 AI 모델 때문에 세계가 시끌시끌했습니다. 발표하자마자 세계 최고 기업으로 성장한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총을 무려 5890억 달러나 날려버릴 정도로 힘자랑이 대단했습니다. 앞으로 딥시크의 세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는데요.
하지만, 미국 한 사이버보안업체 '페루트 시큐리티'에서 딥시크 코드 내에 중국 국영통신사로 사용자 정보를 전송하는 코드가 숨겨져 있다고 폭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이 회사 CEO인 이반 차린니가 AI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딥시크의 코드를 해독한 결과 숨겨진 코드를 발견했다고 밝힌 건데요. 이 소식을 보도한 ABC 방송은 "딥시크에 가입하거나 로그인하는 사용자는 자신도 모르게 중국 내 계정을 만들게 돼 신원, 사용한 검색어, 온라인상에서 어떤 행동을 하는지가 중국 정부 시스템에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자 국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보건복지부·중소벤처기업부·환경부·여성가족부·금융위원회 등 중앙 부처가 정부 망에서 딥시크 접속을 금지했습니다. 이 외에도 지자체, 민간기업까지 딥시크 접속 금지를 선언했습니다. 국정원은 "여타 생성형 AI 서비스와 달리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키보드 입력 패턴 등을 수집하고, 중국 업체 서버(volceapplog.com 등)와 통신하는 기능이 포함돼 있어 채팅 기록 등이 전송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라고 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이태리-호주-대만 등이 이미 딥시크와 거리두기를 선언했고 다른 여러 국가가 예의주시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최근에는 API 사용 금액을 5배가량 올리면서 가격 경쟁력까지 희미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발표 한 달 만에 벌써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소리까지 듣게 됐습니다. 과연 딥시크는 찻잔 속 태풍에 불가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