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들은 '혁신의 아이콘' 하면 누굴 가장 먼저 떠올리시나요? 아마도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생각나지 않을까 합니다. 그에게 혁신은 '다름'과 '변화'를 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세상 젊은이들에게 'stay hungry, stay foolish!'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죠.
잡스가 떠난 후 '애플의 혁신은 멈췄다'라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극단적으로 '애플은 끝났다'라고 이야기 한 사람도 있었죠. 잡스의 뒤를 이은 '팀 쿡'을 비판하는 애플 팬들도 부지기수입니다. 그런데 이상하죠? 애플의 덩치는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팀 쿡은 애플을 맡은 2011년 이후 지금까지 기업가치를 10배 넘게 키워냈습니다. 매번 혁신이 없다고 비판을 받고 있는데도 말이죠.
팀 쿡이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뭘까요? 전문가들은 새로운 기술보다는 아이폰을 쓸 수밖에 없는 생태계 만들기에 집중한 것을 꼽습니다. 애플워치, 에어팟, 아이패드 같은 기기들을 집약하고 아이클라우드, 애플페이, 애플TV+ 같은 서비스를 채워 나갔습니다. 이런 집약적인 제품군과 서비스 덕에 국내에서는 애플 팬들을 '사과 농장 노예'라고 비꼬기도 합니다. 그만큼 한 번 이 생태계에 빠져들면 충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거죠.
기사에서는 연일 주가가 폭락하고 있는 나이키의 문제점을 '혁신 부재'로 분석했습니다. 이전 나이키라면 다른 브랜드가 나이키의 혁신을 따라올 때쯤 항상 다른 혁신을 선보였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선수들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문제점이라고 설명합니다. 그에 비해 아디다스, 뉴발란스, 호카, 온 등 브랜드가 혁신 제품을 통해 성장하고 있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