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유튜브 쇼츠 같은 플랫폼에서 'OO 챌린지'라는 것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챌린지(Challenge)는 원래 '도전'이라는 뜻인데요. '어려운 사업이나 기록 경신 따위에 맞섬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뜻합니다. 그런데 이게 언제부터인가 젊은 층들이 즐기는 놀이가 되어 버렸어요.
최근에 가장 유행하고 있는 챌린지를 꼽자면 단연 '마라탕후루' 챌린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키즈 크리에이터로 유명한 2012년생 서이브가 부른 노래 '마라탕후루' 도입부 안무를 따라 하는 영상이 엄청난 유행을 타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누군지 모를 선배 맘에 탕탕 총을 쏘고 있네요. 저도 좀 쏴봤는데 그걸 본 딸내미가 아주 기겁하더라고요.
이제는 놀이 문화가 되어 버렸지만, 원래 챌린지는 좋은 취지로 탄생했습니다. 많은 분이 기억하시는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그 시작인데요. 루게릭병 환자에 관심을 두게하고 기부도 활성화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해외에서 시작한 이 챌린지는 유행을 타고 국내에까지 열풍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코로나19가 유행이던 때는 '덕분에 챌린지'로 의료진에 대한 감사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의미로 시작했던 챌린지가 이제는 철저하게 상업화되고 있습니다. 챌린지가 젊은 층 사이 가장 중요한 놀이 문화가 되자 여기저기서 각종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거죠. 기업, 연예인은 물론 공공기관이나 지자체에서도 각종 챌린지를 만들어 홍보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라탕후루' 역시 서이브 소속사에서 '노리고' 만든 노래였다고 하니까요.
문제는 챌린지 문화가 과열되자 여기저기서 안 좋은 사례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더 많은 관심을 받기 위해 위험하고 자극적인 챌린지들이 생겨나기 시작한 겁니다. 당장 '마라탕후루 챌린지'도 미성년자가 만든 챌린지라는 것이 무색할 만큼 온통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영상들이 돌아다닙니다.
친구를 가방으로 때리는 '학교 가방 챌린지'는 아주 양호한 편입니다. 숨을 참거나 조절해서 기절하는 챌린지도 있고 감기약이나 꽃가루 알레르기 약을 과다 복용해 환각을 유도하는 챌린지도 있다네요. 이런 챌린지를 하다가 사망한 사례도 있다고 하네요. 해외에서는 '틱톡 알고리즘이 위험한 도전으로 인한 아이들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틱톡을 고소하는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선한 영향력을 위해 시작한 챌린지 문화가 '홍보 수단', '위험한 놀이' 등으로 번지는 상황. 우리 구독자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