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으로 유명한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만났습니다. 조갑제 대표가 이재명 대표를 만나 부탁한 것이 있다는 데요. "만약 대통령이 되면 한자 교육을 학교에서 다시 해주게 하길 바란다"라고 했다네요. 조 대표는 한 기사에서 "한자로 표기해야 할 한국어를 한글로 표기하다 보면 초점이 맞지 않는 안경을 쓰고 돌아다니다가 넘어지고 부딪치는 식의 실수를 할 수도 있다"라고 강조 했습니다. 조 대표는 "한글 전용 문맹자는 거의 없어졌지만, 한자를 포기함으로써 '읽을 순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신종 문맹자가 생겼다"고 주장합니다.
반대로 어른들은 아이들이 쓰는 말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중에서 "디토합니다", "추구미", "중꺾그마" 같은 말을 이해하시는 분 계실까요? 순서대로 "동의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나 스타일", "중요한 건 꺾였는데도 그냥 하는 마음"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폭싹 속았수다'라는 드라마를 통해 유행한 "너 뭐 돼?"라는 말도 사실 2022년 뷰티 유튜버 '레오제이'가 유행시킨 MZ어 중 하나였습니다. 아이들이 한자어 문해력이 떨어지는 만큼 어른들은 MZ어 문해력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요?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저도 한자어에 대한 부담이 엄청납니다. 한자어는 한국어의 70%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잘못된 표현을 스스럼없이 사용하게 됩니다. 대표적으로 '최대 10개 기업 수혜' 같은 표현을 꼽을 수 있겠네요. '함구' 같은 단어는 모르더라도 '크다'와 '많다'를 구분하지 못하는 실수는 범하지 않도록 저부터 더 공부하고 신경 써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