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제 자동화가 이뤄지는 업무는 ‘사람들이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 일’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카이스트·하버드 공동 연구팀이 104개 직종의 844개 업무를 분석한 결과, 이론상으로는 약 40%가 AI로 대체 가능하지만, 현재 AI가 침투한 일은 5%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보고서 작성·자료 정리·데이터 분류처럼 반복적이고 단순한 작업에 AI가 도입되는 반면, 회의·의사결정·고객과의 대면 소통 같은 고부가가치 업무는 여전히 사람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향은 창업가에게 중요한 전략적 선택지를 줍니다. 단순 반복 업무는 AI에게 넘기고, 팀의 창의력과 판단력이 요구되는 일에 에너지를 집중하세요. 예컨대, 고객 응대 자동화 챗봇, 회의록 자동 작성 도구, 이메일 요약 시스템 등은 이미 쉽게 도입 가능한 수준입니다. 반면, 제품 방향을 결정하거나 고객 니즈를 파악하는 감각은 여전히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연구팀은 특히 “AI가 가장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업무는, 사람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예를 들어 법률 분야에서는 판례 검색, 회계 분야에서는 지출 증빙 처리, 마케팅 분야에서는 키워드 분류 등 ‘시간은 많이 들지만 판단은 필요 없는 일’이 AI의 주요 침투 영역입니다. 창업가는 바로 이 점을 활용해 팀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AI는 일자리를 빼앗는 기술이 아니라, 창업팀이 본질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입니다. 기술의 목적은 ‘완전 대체’가 아니라 ‘선택적 위임’입니다. 아직은 AI가 할 수 없는 영역이 많기 때문에, 무엇을 맡기고 무엇을 남길지를 제대로 결정하는 것이 초기 기업의 성패를 가를 수 있습니다. 모든 걸 다 하려는 대신, 중요한 것을 더 잘하는 팀이 되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 회사에서는 어떻게 AI를 활용하시는지 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