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리사가 SNS에 올린 '하츄핑' 그립톡 사진 하나로 제작사 SAMG엔터의 주가가 폭등하는 현상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의 자발적인 '샤라웃(Shout-out)'이 기업의 가치를 순식간에 끌어올릴 수 있음을 증명하는 사건입니다. 막대한 광고 예산 없이도 폭발적인 시장 반응을 끌어내는 이러한 현상은 제품이나 서비스가 지닌 '진정성'과 '화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이러한 트렌드는 다른 블랙핑크 멤버들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습니다. 제니가 방송에서 농심 '바나나킥'을 "가장 좋아하는 과자"로 언급하자 농심 주가가 상승하고, 후속 제품 '메론킥'이 품절 대란을 일으킨 사례가 이를 뒷받침합니다. 또한 로제가 '안성탕면'과 '너구리'를 언급하고, 리사가 '라부부' 인형을 인증하면서 관련 기업 주가와 매출이 급등했습니다. 이는 특정 인물이 가진 파급력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실제 구매와 기업 가치 상승으로 직결되는 강력한 동력임을 의미합니다.
홍콩 팝마트 '라부부' 캐릭터 경우 리사 인증샷 이후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주가가 160% 이상 급등했습니다. 이는 잘 만들어진 제품이나 콘텐츠가 글로벌 스타가 가진 영향력과 결합했을 때 국경을 넘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스타트업 역시 자사 제품이 이러한 '샤라웃' 대상이 될 수 있도록 제품의 본질적인 매력과 화제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면 좋을 것 같네요.
초기 창업가들은 이런사례를 통해 값비싼 광고 대신 '진정성 있는 바이럴'을 유도하는 전략을 고민하면 어떨까요? 이는 단순히 인플루언서에게 비용을 지불하는 광고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 언급하고 싶게 만드는 독창적인 제품력과 매력적인 스토리를 구축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고객 스스로 '인증'하고 싶어 하는 강력한 팬덤을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거대 자본 없이도 시장을 움직일 수 있는 핵심 생존 전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