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나쁘거나 몸이 좋지 않을 때 유난히 반려견이 곁에 와서 안절부절 못하는 것 느껴보신 적 없으세요? 개는 냄새로 주인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걸 안다고 합니다. 그런데 주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반려견 감정에도 영향을 미친다네요.
영국 브리톨 수의학대 연구진이 "인간의 스트레스 냄새는 개들에게 더 '비관적인' 선택을 하게 만들 수 있다"라고 과학저널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습니다. 이 스트레스 냄새는 주인뿐만 아니라 낯선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까지 개의 감정 상태, 보상 인식, 학습 능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제 반려견을 키우려면 내 스트레스 관리도 해야 하는 시대가 된 걸까요?
삼정KPMG 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 635만 마리에 그쳤던 전체 반려동물 개체수가 2022년 799만 마리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중 반려견이 약 545만 마리, 반려묘가 254만 마리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 달러(약 8.2조원)으로 추산되며, 2032년에는 152억 달러(약 21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반려동물 산업은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은 돈을 투자하는 구조를 보입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최근에는 65세 이상 노년층, 젊은 1인 가구 혹은 신혼부부 중 고소득자 비율이 높아지는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투자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네요.
이미 반려동물 시장 범위는 엄청나게 넓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펫(pet)과 경제(economy)를 합한 펫코노미 시대가 도래했다고 합니다. 반려동물을 위한 사료ㆍ간식 외에 커머스, 헬스케어, 금융상품, ICT 기반 웨어러블ㆍ솔루션 등이 펫코노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삼정KPMG 경제연구원은 "이제는 '애완동물'에서 '반려' 대상으로 인식 변화가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이 소비자라는 새로운 시각에서 시장을 접근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