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명절의 집안 풍경을 생각해 보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은 삼삼오오 모여 바닥에 담요 한 장 깔아 놓고 작은 카드를 들고 고와 스톱을 외치기에 여념이 없다. 어른끼리 약간의 현금을 놓고 친목을 위한 카드놀이를 즐기고 있는 반면 아이들은 너나없이 조그마한 액정이 달린 스마트 폰이나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에 얼굴을 들이대고 연신 버튼을 눌러댄다. 물론 모든 가정이 이러한 풍경은 아니겠지만 스마트 폰에 빠져있는 젊은 층을 제외하곤 집 안에서 놀 수 있는 놀이기구 중 최고는 바로 화투와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두 가지 놀이기구가 하나의 기업에서 개발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바로 일본의 유명 비디오 게임 개발 회사 닌텐도(NINTENDO)다.
지금이야 닌텐도 하면 휴대용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를 개발한 기업으로 알고 있지만 그들의 역사를 거슬러보면 맨 처음에는 화투가 등장한다. 단순한 카드를 제작하던 회사가 어떻게 세계 최고의 비디오 게임 회사의 반열까지 오르게 되었을까? 초대 사장 야마우치 후사지로부터 ‘마리오의 아버지’로 불리는 미야모토 시게루까지의 이야기를 통해 닌텐도의 역사를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