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KFC에서 청혼하는 영상이 SNS에 올라옵니다. 이걸 본 한 여자가 "남아프리카 남자는 가난해서 KFC에서 프러포즈한다. 그들은 품격이 없다"라고 조롱하는 글을 씁니다. 프러포즈 영상과 여자가 쓴 조롱은 남아프리카에서 매우 유명해지죠. 포스팅이 이슈가 되자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KFCProposal이라는 태그와 함께 여러 기업들이 KFC 커플을 돕겠다고 나선겁니다.
Kulula라는 여행사는 두 사람에게 케이프타운으로 공짜 신혼여행을 제안했고, 아우디는 거기까지 데려다주겠다고 했습니다. 보석회사 Billdore는 다이아몬드가 박힌 로즈골드 반지를 협찬했고 PUMA는 1만 루피어치 물품을 지원했습니다. 코카콜라도 결혼식 날 음료를 무료 제공했고 전기회사에서는 1년가 공짜로 공급하겠다고 알렸습니다. 남아프리카 통신사 rain도 1년간 무료 통신을 제안했습니다. 두 사람을 위한 후원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기업들 모두 이슈에 편승한 홍보 효과를 노렸겠지만, 지나가던 빌런 하나 덕에 두 사람은 아주 행복한 결혼식을 올릴 수 있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