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L 코리아'가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뉴진스 멤버 '하니'를 패러디하면서 뭇매를 맞고 있습니다. 호주와 베트남 이중 국적인 하니가 한국말에 서툰 것을 흉내 낸 것부터 인종차별이자 조롱하려는 의도였다고 비판하는데요. 특히 위 사진이 인터넷 상에서 많이 회자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 장면은 아래 사진을 패러디한 장면입니다.
사진에서 셀카를 찍고 있는 사람은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정인섭 거제사업장 사장입니다.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5명의 원·하청 노동자가 사망했습니다. 뒷자리에 인기 연예인이 앉았다고 해서 저렇게 웃으면 사진을 찍을 위치가 아니라는 거죠.
하지만, 하니를 연기한 지예은 배우에 대한 분노에 비해 반면 정인섭 사장을 연기한 김희성 배우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야기를 찾아보기 힘드네요.
풍자라는 것은 사회 문제를 에둘러서 희화하여 유머와 함께 비판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여의도 텔레토비' 이후 한동안 사라졌던 정치 풍자가 SNL을 통해 다시금 힘을 내고 있어 반가웠는데요. 메시지를 보지 않고 메신저를 비판하는 것을 즐기는 것은 우리 사회가 가진 고질적인 병폐가 아닐지 생각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여기를 눌러 댓글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