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하면 '김밥천국'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는 설문 결과. 그 설문 내용을 토대로 김밥 축제를 기획하고 진행하게 된 김천. 하지만 막상 김밥이 떨어져서 김밥 대신 편의점 컵라면을 먹었다는 사람이 속출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축제 망한 축제였는가? 그건 아닌가 봅니다.
첫날 행사에 일찍 김밥이 떨어지자 "김밥축제인데 1시 20분에 김밥이 없다니", "장소가 너무 좁고 혼잡하다", "두 번 다시 김천 오면 안 되겠다"라는 불만이 SNS에 쏟아졌습니다. 그럼에도 축제 둘째 날인27에도 방문객이 쏠렸습니다. 그리고 "내년 축제가 기대된다"는 반응까지 나왔습니다.
김천에는 김도 나지 않고 쌀도 유명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김천은 특산품과 지역 관광지를 연계한 호두·자두·지례흑돼지·고추장물 김밥, 스님김밥, 사명대사 호국김밥, 인현왕후 김밥 등 스토리가 있는 김밥을 준비했습니다. 물론 현장에서도 호기심과 호응을 끌었고요.
김천시청 측은 관광객이 많이 와 봐야, 한 1만 명 정도 올 것으로 예측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틀 동안 10만이 들이닥쳤으니 난리였겠죠. 행사 때 김밥을 1만 줄을 준비했지만, 당연히 부족할 수밖에요. 김천시청 측에서도 '이게 먹히는구나'하고 판단해서 다음 축제는 본격적으로 열자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역발상은 이렇게 해야 하는 건가 봅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