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부처의 말'이라는 책이 단 하루 만에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가 697위나 올랐습니다. 판매량이 20배나 증가했다네요. 이 책은 1978년생 전 쓰키요미지(月讀寺) 주지승이자 현재 명상 연구가인 코이케 류노스케가 부처의 말을 현대어로 재해석해 출간한 책입니다.
이전에도 좋은 책이라는 소문은 들어봤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갑자기 인기를 얻다니.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바로 TV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아이돌 '장원영'의 추천 덕이었습니다. 평소 독서를 좋아한다는 장원영이 최근 힘이 들 때면 집에 가서 읽는다고 소개한 책. 그의 몇 마디가 이 책 판매량을 급격하게 끌어 올리게 된 것이죠. 예능 프로그램 하나, 아이돌 한 명이 우리 사회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가 증명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시간이 되면 꼭 읽어보려고요.
사실 제게도 비슷한 느낌의 책이 있긴 합니다. 톨스토이가 정리한 '인생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이죠. 하지만, 제가 이 책을 좋아한다고 이야기 해도, 이 책에도'진리의 기쁨보다 더 큰 기쁨은 없고, 진리의 감미로움보다 더 감미로운 것은 없다. 진리의 기쁨은 그 어떤 기쁨보다 크다'라는 부처의 말이 적혀있다고 해도 구매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여러가지 의미로 장원영 씨가 진심으로 존경스럽습니다.
그나저나 여러분에게도 힘들 때마다 펼쳐보시는 '초역 부처의 말' 같은 책 한 권쯤은 있지 않으세요? 어떤 책인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