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발전은 혁신을 가져왔지만, 동시에 저품질 'AI 슬롭' 콘텐츠 범람이라는 새로운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AI 슬롭은 AI가 대량 생산하는 무의미하거나 해로운 이미지, 영상, 글 등을 뜻합니다. 특히 유튜브 같은 조회수 수익 구조를 가진 플랫폼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AI가 순식간에 수많은 슬롭을 쏟아내며 디지털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양상입니다.
이러한 AI 슬롭은 부정확한 정보로 온라인을 오염시킬 뿐만 아니라, AI 학습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 소비로 환경 부담까지 초래합니다. 인공지능은 분명 업무 생산성 향상이나 약자 지원 같은 긍정적 측면을 지닙니다. 하지만, 가짜뉴스 확산, 심리상담 오용, 성차별적 편향 등 심각한 문제도 함께 생겨나고 있습니다. 플랫폼은 부정확한 정보, 조악하거나 해로운 콘텐츠들로 넘쳐납니다. 위키백과의 경우 지난해 8월 생성된 문서 중 5% 정도가 AI 생성 콘텐츠였다고 할 정도입니다.
다행히도 현재 플랫폼들은 AI 슬롭을 걸러내기 위한 다양한 규제를 새롭게 만들고 시행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와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은 재사용·반복 게재 콘텐츠의 수익 창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모든 콘텐츠를 막는 데에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결국 이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이용자 개개인의 노력이 필수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AI 문해력'을 높이는 것입니다. 이용자가 비판적 사고로 콘텐츠의 신뢰성을 판단하고, 알고리즘에 휘둘리지 않는 현명한 콘텐츠 선별 습관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AI 시대에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올바른 문해력을 통해 삶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