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6개월 연속 청년 고용률이 하락하고 있다는 통계를 국가 경제 위기 신호로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창업가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을 보면 전체 취업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옵니다. 다만, 노년층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이 사실입니다. 정작 허리가 되어야 할 청년층과 40대 일자리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현재 고용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명확히 보여주는 지표죠.
핵심 원인으로 '경력직 선호 강화'가 꼽힙니다. 대기업과 중견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경력직 위주로 채용 문을 좁히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잠재력 있는 청년 인재들이 첫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밖으로 밀려나고 있습니다. 반대로 생각하면 대기업들이 외면하는 우수한 인재 풀이 시장에 넘쳐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역발상을 해보면 어떨까요? 높은 몸값의 경력직을 두고 대기업과 경쟁하는 대신, 열정과 잠재력을 갖춘 청년 인재를 발굴할 기회라고 말이죠. 기업과 함께 성장시키는 '인재 육성형' 채용에 집중할 절호의 찬스입니다. 당장의 경험은 부족할 수 있지만, 높은 충성도와 빠른 학습 능력, 그리고 새로운 조직 문화에 대한 적응력은 유연한 청년들이 넘쳐납니다. 이런 친구들이 스타트업에 오히려 더 큰 자산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대신 우리 기업이 그들을 맞이할 준비가 잘 되어 있어야겠죠.
정부가 '일 경험'을 강조하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면 스타트업이 청년들에게 성장의 '첫걸음'이 되어주면 됩니다.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일거양득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보입니다. 잠재력 있는 신입 인재를 발굴하고 그들에게 과감한 기회를 제공하세요. 회사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동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시길 바랍니다.